텃밭을 처음 가꾸거나 귀농을 준비하는 초보 농부들이 흔히 간과하는 요소가 있습니다.
바로 토양산도(pH)입니다.
겉보기엔 땅이 건강해 보이지만, 실제로는 너무 산성화되어 있거나 알칼리성으로 치우쳐 작물 생장에 큰 장애를 주는 경우가 많습니다.
저 역시 초기에 이 사실을 모른 채 상추와 고추를 심었다가, 뿌리가 제대로 내리지 못하고 시들어버리는 아픔을 겪었습니다.

이 글에서는 ‘토양 pH’가 작물 생장에 얼마나 중요한 요소인지를 설명하고, 이를 간단히 측정하는 방법부터 석회, 계란 껍질, 유기물 등을 활용해 pH를 조절하고 토양을 개량하는 실질적인 방법까지 담았습니다.
뿌리가 튼튼하게 내리고, 병해에 강한 작물을 키우기 위한 첫걸음은 바로 토양의 산도를 제대로 이해하는 데서 시작됩니다.
목차
- 토양산도란 무엇인가? 작물에 어떤 영향을 줄까
- 간단한 토양 pH 측정 방법
- 토양 pH 조절 방법: 석회, 계란 껍질, 유기물 활용
- pH를 무시하면 작물은 어떻게 되나: 실제 실패 사례
- 결론: 토양산도 관리는 건강한 농사의 시작
토양산도란 무엇인가? 작물에 어떤 영향을 줄까
토양 pH는 산성도와 알칼리성을 나타내는 수치입니다.
pH 7.0을 중성으로 기준 잡고, 7보다 낮으면 산성, 높으면 알칼리성입니다. 작물 대부분은 pH 5.5~7.0의 약산성에서 잘 자랍니다.
하지만 이 범위를 벗어나면, 영양분 흡수력이 떨어지고, 뿌리 발달이 저해되며, 병해충에 더 취약해지는 문제가 발생합니다.
저는 초기에 퇴비를 너무 많이 사용해 토양이 산성화된 상태에서 상추를 재배한 적이 있었습니다.
잎은 연녹색으로 바래고 자라는 속도도 더뎠으며, 특히 가뭄이 오면 더 빠르게 시들었습니다.
pH를 측정해보니 4.9였고, 이는 상추가 흡수해야 할 칼슘과 마그네슘이 거의 작용하지 못하는 수준이었습니다.

간단한 토양 pH 측정 방법
요즘은 간이 pH측정기를 활용하면 누구나 쉽게 토양의 산도를 파악할 수 있습니다. 토양을 물과 1:1로 섞은 후, 측정기를 꽂으면 30초 내에 수치를 확인할 수 있습니다. 만약 기계가 없다면, 리트머스 시험지를 활용한 방법도 있습니다.
간단한 방법을 소개하자면:
- 화분 흙을 한 줌 떠서 깨끗한 물과 섞는다
- 1분간 저어준 후 물 위의 거름물을 리트머스지에 떨어뜨린다
- 색 변화를 통해 산도 유추
물론 가장 정확한 방법은 농업기술센터에 토양 성분 분석을 의뢰하는 것입니다. 무료로 제공되는 곳도 있으니 꼭 활용해보세요.
토양 pH 조절 방법: 석회, 계란 껍질, 유기물 활용
토양이 너무 산성이라면, 대표적으로 석회를 이용한 중화가 효과적입니다.
특히 ‘탄산칼슘’이 주성분인 소석회는 pH를 1.0 정도 끌어올릴 수 있어 널리 사용됩니다.
다만 작물 심기 2~3주 전에 미리 뿌려 숙성해야 작물 뿌리에 자극을 주지 않습니다.
자연 친화적인 방법으로는 계란 껍질도 훌륭한 자재입니다.
잘 말려서 분쇄한 껍질을 매립하면, 서서히 분해되며 칼슘을 공급하고 산도를 중화시킵니다.
특히 실내 텃밭이나 소규모 플랜터에서는 가장 간편한 방법 중 하나입니다.
또한 퇴비화된 유기물도 토양 완충 능력을 높여주며, 급격한 산도 변화를 막아줍니다.
톱밥, 낙엽, 볏짚 등은 적절한 수분과 온도에서 발효시켜 사용하면 pH를 점진적으로 안정화시켜주는 효과가 있습니다.

pH를 무시하면 작물은 어떻게 되나: 실제 실패 사례
작년에 친환경 농사를 지향하며 퇴비만 잔뜩 넣고 토마토를 심었습니다.
그런데 줄기가 자라다 말고, 꽃은 떨어지고 열매는 거의 맺히지 않았습니다.
이후 토양 검사를 의뢰해보니, pH 5.2로 기준보다 산성도가 너무 높았던 것입니다.
퇴비의 질소 성분이 발효되면서 산도를 낮추었던 거죠.
그 후에 소석회를 뿌리고 충분히 숙성한 뒤, 같은 자리에서 배추를 재배했더니 뿌리 활착도 좋고 병해도 적었습니다.
이 경험을 통해 저는 이제 작물 심기 전마다 반드시 pH를 확인하고 ‘작물 맞춤형 pH 관리’를 실행하고 있습니다.
결론: 토양산도 관리는 건강한 농사의 시작
토양산도는 작물 성장의 기본이자 핵심입니다.
겉보기에 비옥해 보여도, pH가 맞지 않으면 영양분은 흡수되지 않고 작물은 스트레스를 받습니다.
오늘 소개한 간단한 측정법과 석회, 계란 껍질, 유기물 등 친환경 자재를 활용해 토양 환경을 조절하는 것이 건강한 농사의 출발점입니다.
지금 바로 땅의 상태를 점검하고, 작물이 좋아하는 환경을 만들어보세요.
알맞은 토양산도 관리가 여러분의 수확을 두 배로 만들어 줄 수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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